다자이 오사무 - 유다의 고백
'예, 말씀드리겠습니다, 나으리. 그 사람은 정말 지독하게 못된 놈입니다. 예, 나쁜 놈이라니까요. 아아, 그냥 둘 수가 없어요. 도저히 살려둘 수가 없습니다.' 라는 대목으로 이 소설은 시작한다. 화자인 유다가 로마군인들에게 예수를 따라다니며 그에대한 마음이 사랑, 실망, 그리고 다시 사랑과 죄책감에서 증오로 바뀌는 과정을 말하며 결국 밀고하는 스토리라인이다. 유다의 마음의 변화과정을 정리하면 1. 사랑 : 유다는 처음부터 예수의 교리에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, 단순히 그의 아름다움을 사랑했기에 그를 따라다녔다. 예수가 설교하면 그날 먹을 식량을 구하기 위해 몰래 헌금을 걷고, 마을 부자들에게 공물을 뜯어내어 잘 곳, 입을 것, 먹을 것까지 구했다. 그리고 이런 자신에게 감사하지 못하는 예수와..
2020.03.05